아 이거 내 입으로 번성한다고 쓰니 민망하군!
이제 학교생활도 어느 정도(사실 처음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재미있어져 나는 매일 학교에 놀러나갈 지경
집에 있는 것이 괴로워 학교로 피신한다니 생각도 못 했던 일이로세.
첫 학기 성적도 기대했던 것보다 훌륭하게 나와주었고
해야 할 공부는 뒤로 미루어두고-학기 중에 분명히 후회하겠지만-읽고 싶었던 책들도 찔끔찔끔 꾸준히 읽고 있으니
이런저런 불화와 나를 기다리고 있는 벼락에도 불구하고 나의 요즘 하루하루는 1에서 10까지를 척도로 한다면 9.5 정도 되겠다.
그럼에도 블로그에 끼적대고 싶은 마음이 뭉게뭉게 사라지지 않는 것을 보면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분명 존재하는데
그게 무엇인지는 나도 모르겠고
일단 끼적이기 시작했는데도 떠오르지는 않고
아 그러고보니, 밑천이 부족하다는 생각, 예컨대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라는 생각, 벼랑에 바들바들 매달려 지금의 생존에 희희낙락하고 있다는 생각,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생활은 언제까지 가능할까 하는 의문, 비행기표를 사면 과연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고 안착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그럼에도 비행기표는 2학기의 활엽수가 될 것이 분명한데 셀프선물 내지 격려품으로 사면 안 될까 하는 철없는 생각, 결국 자본주의의 노예에 불과하다는 자괴감,
이것들이 그것들의 일부겠군.
티끌보다 가벼운 생각의 조각들이 머릿속을 끊임없이 떠돈다.
태그 : 비행기표, 하루벌어하루먹고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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